▲창원시의회 본회의.
창원시의회
일요일에, 그것도 아침 7시30분에 임시회 본회의를 여는 의회가 있다. 경남 창원시의회가 오는 7월 1일 오전 7시30분 '제76회 임시회' 본회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창원시의회는 이날 아침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오후 2시에는 5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7월 1일은 '제3대 창원시의회(통합)' 임기 시작 첫 날이다.
다른 지방의회의 경우, 7월 2~6일 사이 임시회를 열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 그런데 유독 창원시의회만 일요일에, 그것도 아침 일찍 임시회 본회의를 여는 것이다.
이들이 이날 임시회 본회의를 진행하는 건 '창원시민의 날' 행사 때문이다. 2010년 7월 1일 옛 창원·마산·진해가 하나로 합쳐져 통합 '창원시'로 출범했고, 이날을 기념해 '창원시민의 날'로 정했다.
'창원시민의날' 행사가 이날 오전 10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이날 취임하는 허성무 창원시장 당선인과 함께 새로 선출된 창원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인사말을 할 창원시의회 의장 선출을 위해 이날 아침 일찍 본회의를 열기로 한 것이다.
"정의당 2명, 민주당 후보 밀기로"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뽑힌 창원시의회 의원(총 44명)은 더불어민주당 21명, 자유한국당 21명, 정의당 2명이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에 정의당이 결정권을 가지게 된 셈이다.
6월 28일까지 마감한 입후보 등록 현황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6명과 자유한국당 7명, 정의당 1명이다.
의장 후보는 민주당 김태웅(3선·진해)-한국당 이찬호(4선·창원) 의원, 부의장 후보는 민주당 김장하(재선·창원)-한국당 박춘덕(재선·진해) 의원이 나섰다.
의회운영위원장 후보는 민주당 박성원(3선·마산)-한국당 이치우(3선·진해) 의원, 기획행정위원장 후보는 민주당 한은정(재선·창원)-한국당 손태화(6선·마산) 의원, 경제복지여성위원장 후보는 민주당 백승규(초선·마산)-한국당 김순식(4선·마산), 환경해양농림위원장 후보는 한국당 이천수(재선·마산)-정의당 노창섭(3선·창원) 의원, 문화도시건설위원장 후보는 민주당 주철우(재선·창원)-한국당 이해련(3선·진해) 의원(당선인)이 등록했다.
선거는 무기명 투표로 하고,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당선이 결정되며, 출석의원 과반수를 득표한 의원이 없으면 2차 투표를 한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한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 노창섭 의원은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이 원만하게 합의를 하려고 중재를 섰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결국에는 투표로 결정이 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의장 후보로 나가고 싶었지만, 정의당이 의장 후보를 독자적으로 내는 게 현실적으로 부담이 되었다"며 "민주당 허성무 시장 당선인이 새로운 창원을 건설하겠다고 하고 일단 지켜보자는 생각에 민주당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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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7시 30분에 회의 여는 시의회, 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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