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형) 당뇨병 환자의 심각한 저혈당 쇼크 발생률은 연간 1% 가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저혈당 쇼크란 당뇨병 환자가 겪을 수 있는 급성 합병증의 하나로, 저혈당 상태에서 의식을 잃거나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성균관대 제약산업학과 이의경 교수팀이 국내 2형 당뇨병 환자 227만3481명을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인의 저혈당 유병률과 예측인자)는 미국의 관련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Managed Care) 최근호에 소개됐다.
저혈당은 혈당 수치가 50㎎/㎗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저혈당 상태가 되면 공복감ㆍ떨림ㆍ오한ㆍ식은땀ㆍ가슴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실신ㆍ쇼크 등을 유발하고, 그대로 방치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연구팀은 외래ㆍ입원ㆍ응급실 방문 뒤 저혈당 진단 코드를 받은 모든 환자를 전체 저혈당 환자, 저혈당 쇼크로 입원하거나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심한 저혈당 환자로 분류했다.
2형 당뇨병 환자의 전체 저혈당 발생률과 심한 저혈당 연간 발생률은 각각 1.38%ㆍ0.96%였다.
저혈당 병력(病歷)이 있는 당뇨병 환자가 저혈당 쇼크를 경험할 위험은 저혈당 병력이 없는 환자의 16.7배였다. 인슐린과 설폰유리아 등 두 약을 함께 처방 받은 환자가 저혈당 쇼크 등 심한 저혈당에 빠질 위험은 복합 처방을 받지 않은 환자의 15.1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저혈당 병력이 있거나 당뇨병 치료제를 두 가지 이상 병용 투여 중인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에 빠지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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