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는 이수희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맨 오른쪽)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비대위원 임명장을 수여한 뒤 비대위원들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수희-최병길-김대준-정현호 비대위원, 김병준 비대위원장.
남소연
한국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첫 공식 회의를 열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들과 새 당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단체 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회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다.
특히 이번에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외부 인사들의 발언에 방점이 찍힌 자리였다.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는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제가 이 자리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기업의 존립기반이 고객이라면 정당의 존립기반은 국민"이라면서 "기업은 고객 가치를 실현하고, 정당은 국민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실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큰 방향 안에서 (자유한국당이) 새 가치를 창출하고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의 경험을 접목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600만 소상공인과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노동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면서 "최근 최저임금인상, 소득주도성장의 역설로 인해 고용이 불안해지고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와 함께 소상공인, 노동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이 자유한국당에 이입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수희 마중물여성연대 대변인은 "비대위원 명단 발표 후에 제일 많이 받은 문자가 '보수를 살릴 마지막 기회이니 힘써달라'였다"라면서 "현역 의원들께서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절실하게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역 의원들께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비대위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은 "높아지는 실업률, 물가, 주거 문제 등 다양한 정책 과제에 대해 요청하고자 한다"라면서 "스타트업과 사회적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대안도 고민해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정치 생태계나 문화가 더 젊어지고 달라졌으면 좋겠다"라면서 "그래야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더 다양성을 가지고 목소리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진심으로 무거운 마음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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