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오후 봉하마을을 방문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서명했다.
윤성효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고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참배엔ㄴ 김용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차량에서 내린 뒤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헌화대를 향했다. 김 위원장은 헌화대에서 헌화, 분향했고, 이어 김용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도 헌화 분향했다.
김 위원장은 고 노 전 대통령이 묻혀 있는 너럭바위로 이동해 묵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노무현재단 관계자와 너럭바위 앞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참배에는 자유한국당 홍태용(김해갑), 서종길(김해을) 지역위원장과 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 윤성미·조영제 경남도의원(비례대표)이 함께 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참배에는 경남 출신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조용한 참배를 하려 했고, 특별히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출범한 비대위는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했고, 이번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김병준 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 일행은 참배를 마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면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은 "정치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최근에 중국 갔다 온 이야기며 손자 키우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말했다.
당내 비판 목소리에 대해, 그는 "당내에서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사회가 통합으로 가야 하고,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그동안 여러 번 있었다. 다만 추도식에는 첫해와 두 번째 해에 왔고, 그 뒤부터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10월 권양숙 이사장을 비롯한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을 뇌물 공모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그것과 관련한 '액션'이 있느냐. (고소 철회는) 함부로 대답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8월부터 현장 행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따가운 이야기를 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