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허스토리' 본 시민들 "적극적으로 일본 사과 요구해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앞두고 서산에서 공동체 상영 행사 열어

등록 2018.08.13 22:03수정 2018.08.1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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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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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앞두고 서산에서 영화 '허스토리' 공동체 상영이 열렸다. 영화 <허스토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변호인단이 6년의 재판을 거쳐 일부 승소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왔던 실화를 담은 영화다. 지난 6월 27일 개봉했다.

13일 열린 공동체 영화상영은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인권모임 '꿈틀', 서산 평화의 소녀상 보존회, 영화 공동체 모임 '씨네뜰'이 함께 준비했다.

이날 '씨네뜰' 남소라씨는 "우리가 잊어서도 잊혀져서도 안 되는, 꼭 기억해야 할 역사로 아직도 몸과 마음의 상처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생각"하면서 "이 문제를 상기시켜 사회로부터 관심을 갖도록 해 줘야 한다는 생각에 이번 공동체 상영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공동체 상영은 오후 7시 시작이었지만, 1시간 전부터 가족 단위의 관람객 등 많은 서산시민들이 영화관을 찾았다. 뿐만 아니라 방학을 맞아 많은 청소년들도 <허스토리>를 보기 위해 방문해, 150개 좌석이 가득 찼다.

이날 영화를 관람한 한 시민은 "가슴이 아프다. 일본은 당연히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하지만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모습에 화가 났다"면서 "이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몇분 생존해 있지 않다. 일본은 반드시 진실한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며 "아픈 역사이지만 잊지 말고 꼭 기억하고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화 속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이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증언할 때마다 시민들은 함께 슬퍼하며 눈물을 보이거나, 분노했다.

인권모임 꿈틀 대표 신춘희씨는 "인권은 국가가 보장하는 것인데, 이것을 찾는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건 슬픈 일"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실을 밝히고 부조리한 현실에 끊임없이 투쟁해야 한다"며 "국가는 적극적으로 일본에 진실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해야 한다. 그것이 촛불 국민들의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의 만행과 피해 사실을 고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올해 첫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또한, 서산평화의 소녀상보존회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오전 10시 서산시청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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