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0일 새벽 '드루킹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오다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김 지사의 지지자 모임인 인터넷 팬카페 ‘김경수와 미소천사’ 회원을 비롯한 지지자들은 8월 14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경비 허술'을 문제 삼는 집회를 열었다.
김경수와 미소천사
이들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김경수 지사가 기습폭행을 당했다"며 "그날 1박 2일에 걸쳐 극우단체와 맞서 김경수 지사를 응원하던 지지자들은 점심과 저녁 무렵 비슷한 형태의 폭행을 당하고, 이런 상황이라면 김경수 지사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라 다를까 그런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결과적으론 똑같은 사건을 3번 반복하게 한 것은 경찰 경비의 무능이 만든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이런 백색테러를 밤새 경찰의 지시에 따르며 현장을 지키던 김경수 지사의 지지자들은 테러를 목격하고 격분하여 상대 극우세력들과 극렬한 몸싸움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아침부터 시종일관 경찰의 요구에 따랐다. 장미꽃 던지지 마라, 새벽같이 접어온 종이비행기 날리지 마라던 경찰의 말에 따른 이유는 경찰을 믿었기 때문이다"며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우리는 분하고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경비 경찰의 행동에 대해 여러 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방치 수준으로 내버려 뒀다"며 "왜 편파적 경비 형태를 보이면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경비 본연의 업무를 해태한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경수와 미소천사' 등 지지자들은 "우리는 3번의 실수는 인정할 수 없다. 경비 경찰의 안이한 행동이 실수라는 변명을 한다면 더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을 테러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있는가? 경비 고유 업무 태만에 대한 책임도 절대 적지 않다"고 했다.
김경수 지사의 지지자들은 "테러범의 엄정한 수사는 물론 경비책임자의 문책도 바란다"며 "이는 현장 지휘 책임자 문책이지, 현장에서 고생한 경찰의 문책은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