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직장인, 팟캐스트에 도전하다

"팟캐스트는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 시작했다. TV를 하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충성심 높은 팬들을 본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틈날 때마다 아이디어나 좋은 코멘트를 녹음하라고 장려한다. 팟캐스트야 말로 주머니 사정 생각 안 하고 도전할 수 있는 분야다." (2018.7.26 <브릿지경제> '밥블레스유' 송은이, 손대면 '대박'...'팟캐스트'한 이유 )

보통 연예인들은 'TV 전성기'가 있고 그 전성기가 지나면 과거 속 인물이 된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변하지 않는 패턴이다. 송은이 또한 방송 경력이 오래되면서 TV 전성기가 끝나가는 시점을 맞이했었다. 그런데 웬걸? 송은이는 달랐다. 그녀는 TV말고 '팟캐스트'라는 플랫폼을 찾았고 그곳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팬덤을 다시 만들고 예전처럼 사람들을 웃겼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과거 TV스타가 아닌 믿고보는 콘텐츠 기획자로 불린다.

송은이씨 인터뷰를 보고 과연 팟캐스트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팟캐스트란 단어는 많이 들었지만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랐다. 이 궁금증이 "한번 직접 팟캐스트 녹음해볼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고 실행에 옮기기위해 녹음할 수 있는 곳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먼저 '팟캐스트 녹음'이라고 검색하니 일반적으로 녹음실 가격은 30분당 6000원 정도였다. 싼 가격이 아니다. 국가에서 하는 센터에도 녹음실이 있고 무료지만 그런 곳들은 선착순 신청이기 때문에 경쟁이 워낙 치열해 녹음 한 번이 쉽지 않았다. 10일 이후까지도 마감되어있었다. 그렇다고 나같이 왕초보가 마이크와 녹음 장비를 구매하긴 부담스러웠다.

그러다 정말 좋은 기회가 생겼다. 내가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된 무중력지대 양천센터에 팟캐스트 녹음실이 있고 1시간에 5000원이며 안 알려져 있기에 경쟁도 치열하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당장 무중력지대 양천센터 매니저님께 녹음실을 취재하겠다고 요청하고 인터뷰를 했다.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중요"

- 방송중지대(팟캐스트 녹음실) 공간을 소개해주세요
"방송중지대는 팟캐스트 및 방송활동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타 녹음시설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녹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입니다. 지금 8월 부터는 팟캐스트 크리에이터 프로젝트를 통해 약 20명 정도의 청년들이 방송중지대 무료 이용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 무중력지대가 청년센터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청년센터들과 달리 이곳만 방송 시설이 갖춰진 이유는 뭔가요?
"여러 방송국이 위치한 양천구의 특성을 활용하여, 지역 방송국과의 연계를 통해 방송 및 팟캐스트에 관심있는 청년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입니다."

- 앞으로 방송중지대를 통해 이루고자하는 방향은 무엇일까요?
"최근들어 유튜브 및 팟캐스트 등 1인 미디어 산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늘어나고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의 관심에 비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해 주는 곳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중력지대 양천은 이러한 청년들의 니즈를 파악하여 더 많은 청년들이 본인만의 방송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이를 통해 '방송'이라는 차별성을 가지고있는 무중력지대 센터가 되려고합니다. 또한 방송을 매개체로 개별화된 청년들을 커뮤니티화하여 청년끼리 서로 유익한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까지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팟캐스트 시작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무래도 콘텐츠가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주제로 활동을 하고있고 이중에서 안정적으로 청취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방송은 소수입니다. 팟캐스트의 운영에 있어 계획적이고 구체적인 설계는 당연시 되어야하고 그보다 앞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는 콘텐츠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 대관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고 싶어요.
"무중력지대 양천센터로 전화연락을 하셔서 예약하셔도 되고, 스페이스클라우드 상에 무중력지대 양천을 검색하셔서 들어가시면 웹상에서도 대관하실 수 있습니다(전날, 혹은 당일 예약의 경우 전화예약을 이용해주세요)."

- 대관 연령 및 제한 시간이 있나요?
"저희가 청년공간이니만큼 청년분들(만 19~ 만39세까지)에게 대관 우선권을 드리고 있습니다. 제한 시간은 따로 두지 않았습니다."

- 대관요금이 궁금하고 뜬금없지만 가장 비싼 장비도 궁금합니다
"방송중지대의 대관 요금은 시간당 5000원이며 방송실 내 디지털 믹서가 약 350만 원으로 가장 비싼 장비입니다."

- 현재 방송중지대 월 이용자 수는 어느정도인가요?
"현재 월 5~6건의 대관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 두분 정도가 꾸준히 이용하고 계십니다."

- 이용자 수가 생각보다 적네요
"아예 이용자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용하시는 분이 적은 편이어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곧 팟캐스트 크리에이터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당분간은 방송중지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용자분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중력지대 양천센터 자체가 낯선 분들이 많다보니 방송중지대를 대관하는 것 자체를 잘 모르시거나 꺼려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양천센터는 청년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오픈 공간입니다. 부담가지시지 말고 한번 이용해보시면 다른 어떤 시설보다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녹음실이 필요한 청년이라면 꼭 한번 들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고가의 장비가 있다보니 음료 및 음식 반입은 불가능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는 끝났지만 팟캐스트 녹음실까지 왔는데 녹음을 안해볼 수는 없었다. 사실 이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었달까?(속보여도 어쩔 수 없다.) 녹음을 진행하면서 특히 좋았던 점은 녹음을 할 때 사용하는 노트북도 빌려주신다는 것이다. 이런 배려라니! 이런 건 꿀팁으로 꼭 공유해야한다.

방송중지대를 관리해주시는 분께 음성녹음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해본다했더니 사용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아무것도 몰라서 도전 못한다는 분들은 이곳에서 기본적인 것을 여쭈어봐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에는 나의 팟캐스트 녹음본 영상이 있다. 사실 부끄럽고 부족하여 영상을 안올릴까 했으나 처음이기에 당연히 부족하겠고 다른 분들도 나의 녹음본을 보고 팟캐스트도 별거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셨으면 해서 업로드해본다.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