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노동자인데... 학교에서 '노동 인권' 가르쳤나"

조장우 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크워크 강사 충남 아산 토론에 참여

등록 2018.08.22 11:45수정 2018.08.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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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 조장우 강사가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 신춘희 활동가, 오른쪽이 부뜰 이진숙 대표이다.
가운데, 조장우 강사가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 신춘희 활동가, 오른쪽이 부뜰 이진숙 대표이다. 이재환

현장실습을 나갔던 학생들의 잇따른 죽음과 잊혀 질 만하면 청소년 임금 착취 사건이 불거지는 데도 여전히 현실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르바이트를 하든, 직장을 다니든 청소년도 노동자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충남 아산시 아산비정규직지원센터에서는 조장우 충남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강사와의 토론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토론에는 충남지역 인권교육활동가 모임인 부뜰의 이진숙 대표, 이연순, 신춘희, 정인식 활동가가 참여했다.

조장우 충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강사는 "아르바이트, 현장실습으로 대표되는 청소년의 노동은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청소년을 노동자로 바라보는 인식도 낯설고, 일하는 청소년의 열악한 노동현실과 사건 사고 등 심각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교육을 소홀히 하는 것은 지금의 참혹한 노동현실이 반복되도록 만든다"며 "학교나 사회에서 노동자가 당연히 누려야 할 인권에 대해 알려주고,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조 강사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이 단지 교육에서만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의 노동인권 교육은 일회성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다"며 "피해 청소년들에게 관련 법규와 권리를 알려 주어도 실제로 대응에 나선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조 강사는 또 "청소년들이 스스로 노동부를 찾아 갔다가 마음의 상처를 받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공무원이 고압적이거나 사장과 대면하는 상황이 닥치면 청소년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다" 고 지적했다. 이때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 강사는 '청소년과의 고용 노동부 동행'을 대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 강사는 "충북의 청소년 노동인권 강사들은 지난해 '권리 찾기 동행단'을 꾸리고 청소년과 동석해 (고용노동부)근로감독관의 업무 처리 과정을 감시하고, 공정하게 진정 절차가 진행되도록 도왔다"며 "청소년들에게 권리 찾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실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동행단은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장우 #노동인권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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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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