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열린 추모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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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소성리에서 한반도 평화의 사드 철회 마중물 조영삼 열사 1주기 추모제
앞서 19일에는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조영삼 열사 1주기 추모제가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의 종교의식으로 시작되어 추모사와 추모시, 유족인사와 헌화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지난해 장례에서 호상을 맡았던 이덕우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는 촛불이 만들었다고 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도 하고 변하는 것 같긴 하다. 그럼에도 소성리 사드는 아직 철거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사드 철거 한반도 평화의 마중물이 되려한 당신의 꿈이 이루어지려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드철회성주소성리주민대책위 이종희 위원장은 "잘 오셨습니다. 동지여. 그대가 우리 안에 꺼지지 않는 촛불로 부활해서 우리와 함께 외치고 투쟁하므로 우리는 그대와 더불어 우리의 기도 우리의 노래를 목 놓아 부르면서 평화를 위해 나아간다"고 의미를 새겼다.
사드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구자숙 홍보팀장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 비록 수가 작고 현실이 암담하다 하더라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촛불을 들 것이고. 여전히 남북평화와 전쟁 없는 세상이 오도록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일본 나아가 온 세계 앞에 당당하게 주권 있는 나라로 서도록 할 것이다. 사드 반대로 시작한 이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대위 김도심 교무는 "지금 어느 곳에 계시든지 임이 바라는 이 땅의 평화는 반드시 올 것"이라면서 "이 땅에서 사드가 철거되는 날, 그리고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협정이 이루어지는 날 영가께서도 새로운 삶을 출발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합장했다.
유족인사를 통해 중2가 된 아들은 "제가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세대로서 부탁드립니다"면서 "제가 살아갈 세상에서의 평화는 더 이상 피 흘리며 쟁취하지 않아도 되는 당연한 일로서 여겨지도록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의 시민단체들은 조영삼 열사 애도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조영삼님이 자신의 몸을 불살라 '사드철회를 위한 미국과의 협상에서 한 방울이나마 좋은 결과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면서 '촛불 민심을 든든한 배경으로 흔들리지 말고 초심대로 밀고 나가 성공한 정권으로 남기를' 기원한 뜻을 깊이 새겨 사드 철회의 길로 돌아 설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국민들에 대해서는 "'사드는 안됩니다'라는 고인의 마지막 간절한 호소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라면서 "사드배치를 철회 시키는 활동에 참여하여 고인의 뜻인 사드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이루는 데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조영삼 열사는 지난 2017년 9월 19일 오후 4시 11분경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18층 옥외에 설치되어 있는 잔디마당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에 앞서 자필로 쓴 4장짜리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면서 사드 철회와 남북정상회담의 바람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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