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에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방문해 대국민보고를 통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희훈
지난 2박 3일간의 평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환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대신 전했다. 북미 대화가 다시 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드러냈다.
방북 직후인 20일 저녁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 센터에서 '대국민 보고'를 했다. 2700여 명의 기자들이 박수로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 사용했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거듭 확약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미국, 북한과 대화 재개해야"
6.12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미국의 상응조치와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가 맞물려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되어야 한다고 했다"라며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준다면 영변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언급하며 '역지사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 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라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의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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