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미 정상, 종전선언 깊이 논의했다"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밝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 안 해

등록 2018.09.25 12:42수정 2018.09.2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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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나누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9.25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나누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9.25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깊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4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뿐만 아니라 종전선언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논의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5일 오후 6시 15분(미국 현지시각) 뉴욕 현지 브리핑에서 "1시간 25분 동안 이루어진 정상회담 기간 동안에 종선선언 그리고 2차 미북정상회담의 장소, 시기 등에 대해서 두 분 사이의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두 정상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 종전선언을 두고 "심도 있는,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라고 거듭 전했다.

특히 한미 두 정상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기를 깊게 논의했다는 대목을 두고 일각에서는 남북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때 남북미 정상이 만나 종전선언을 논의하려고 시도했다가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그 또한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미 두 정상이 논의한 종전선언 내용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보인 반응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대단히 중요하고 결정적인 회담이기 때문에 제가 대단히 신중할 수밖에 없어 (언론에) 드리는 말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는 점으로 이해해 달라"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 관계자는 "6.12 싱가포르 회담 이후에 순항을 해오던 미북회담이 상당기간 교착상태에 빠지지 않았나?"라며 "그 상황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다녀오고,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함으로써 그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관계가 새롭게 동력을 얻게 됐다는 의미에서 이번 회담이 대단히 중요하고 결정적인 회담이라고 평가한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평양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고스란히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라며 "새롭게 추가한 내용은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방위비 분담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언급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방위비 분담 문제도 거론됐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한미 양국은 방위금 분담문제를 두고 7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의견을 조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정상회담 #종전선언 #방위비 분담 #문재인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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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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