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을 폭로하는 크리스틴 포드의 청문회를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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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로부터 고교 시절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한 피해 여성인 크리스틴 포드가 미 의회 증언대에 섰다.
포드는 27일(현지시각)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고교 시절인 1980년대 한 고교생 파티에 참석했다가 캐버노 지명자로부터 성폭행 위협을 당했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날 청문회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포드는 "캐버노는 나를 침실로 밀어 넣고 내 몸을 더듬으며 옷을 벗기려고 했다"라며 "내가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내 입을 막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었고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너무 무서워서 숨쉬기가 어려웠고 캐버노가 실수로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라며 "실제로 강간을 당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곧바로 부모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당시 사건을 익명으로 제보했다가 캐버노 지명자가 부인하자 실명을 공개했다. 그는 "캐버노가 대법관에 지명된 것을 보고 내가 겪었던 일을 알리는 것이 사회적 의무라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나서기로 한 이유는 캐버노의 행동이 얼마나 내 인생에 피해를 줬는지에 관한 사실관계를 밝힘으로써 사람들이 (캐버노 지명자에 대해) 올바른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버노 "잔인하고 거짓된 무고... 물러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