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7월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기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웠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겠다던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출의 대부분을 이미 시중은행과 거래하던 사람들에게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아래 인터넷은행) 대출자 가운데 약 80%는 기존 은행권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이다. K뱅크를 이용한 소비자 가운데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던 사람은 83.5%(약 9782억원)에 달했고, 생애 첫 대출을 받은 사람은 9.5%, 농협·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만 가지고 있던 사람은 7%에 불과했다.
또 카카오뱅크에서 대출 받은 소비자 중 78.37%(약 5조8608억원)는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이었고, 생애 첫 대출의 경우 13.91%, 2금융권 대출만 있었던 소비자는 7.71%였다.
이렇게 인터넷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1~3등급의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K뱅크 대출고객 가운데 신용등급이 1등급인 사람은 전체의 47.54%나 됐다. K뱅크 전체대출자 중 84.18%(약 9674억원)가 1~3등급 안에 드는 고신용자였고, 이들은 평균 연 4.0~5.2%의 금리를 적용 받았다.
K뱅크 대출자 84%가 1~3등급 고신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