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서산 지곡면 환경지킴이 "간곡히 요청합니다"

[현장] 맹정호 서산시장에게 '외지 산업폐기물 매립반대' 청원서 제출

등록 2018.10.04 14:11수정 2018.10.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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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신영근

서산시 지곡면 오스카빌 산업단지 내 건설 중인 산업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해 행정심판과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곡면 주민으로 구성된 '지곡면 환경지킴이단(아래, 지킴이단)'이 서산시에 청원서를 전달했다.

4일 이들은 서산시청앞에서 '지곡면민 외지 산업폐기물 매립반대 청원서 전달식'을 갖고 당초 사업자가 약속한 대로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지킴이단은 이날 청원서에서 "당초 승인대로 요구한 충남도청과 (금강유역) 환경청에 행정심판을 제기한 사업자에 대하여 지곡주민들은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업자의 이윤도 중요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가 예상되는 건강권과 환경권, 재산권의 피해는 특정 사업자의 이윤과 절대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서산시에 대해서도 "서산을 이끌어 나아갈 책무를 지고 있는 서산시장과 공직자는 부디 주민의 뜻을 따라주기 바란다"면서 "서산의 환경과 주민의 신의를 져버린 산폐장 시행자로부터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외지 폐기물 매립반대 입장을 전했다.

이날 열린 청원서는 전달식에는 지킴이단을 비롯해 지곡면발전협외회, 지곡면 청년농업인회, 지곡면 전 이장단 모임 등 지곡면 내 10개 단체가 함께했다.

또한 이같은 청원서는 당초 서산시장 비서실에 전달될 예정이었으나, 맹정호 서산시장이 이들을 면담하고 직접 청원서를 전달받았다.


청원서를 전달받은 맹 시장은 "주민들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다만 찬반이 있을 수 있으나 주민들끼리 갈등하고 서로 삿대질과 욕설을 하는 등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주민들이 상대할 곳은 사업자이지 주민들끼리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맹 시장은 "일부에서는 전국 폐기물을 매립해서 빨리 사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이후 또 발생하는 폐기물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새로운 문제뿐만 아니라 갈등이 생긴다"라며 "앞서 밝혔듯이 전국폐기물 매립으로 입주계약서를 위반할 시에는 즉각 계약서를 해지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충청남도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6월 산폐장 건설현장 관련시설물 신축과 관련해 서산시가 불허하자 사업자가 서산시를 상대로 제기한 '건축허가 불허가처분 취소청구' 행정심판에 대해 지난 9월 말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외 앞서 사업자가 충남도와 금강유역환경청를 상대로 제기한 산폐장 관련 행정심판 소송에 대해서는 10월 중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이 #서산 #환경 #갈등 #지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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