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울산 신재생에너지 국제포럼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석철
핵발전과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 에너지가 각광받고 있다. 그중 수소에너지는 획득 등에서 가장 미래가 밝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이같은 수소에너지를 양산할 산업을 두고 도시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수소 생산량의 6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울산. 울산은 수소 생산, 정제, 운송 등의 산업 인프라와 수소충전소, 수소전기차 보급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수소산업도시다.
하지만 최근 창원과 부산, 대구 등이 수소산업도시 경쟁에 뛰어들면서 수소선두도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같은 경쟁은 문재인 정부 들어 강조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에너지에 대한 공감과,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지원될 수조 원의 수소산업육성 예산이 그 배경에 있다는 분석이다.
수소 선두도시 울산, 창원 등 타도시 추격에 긴장
경남 창원시가 오는 2022년까지 상복일반산업단지와 창원국가산단 확장구역, 성산구 성주지구 등에 46만여㎡ 규모의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창원시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10일부터 3일간 한국수소산업협회 등과 함께 수소·연료전지 분야만을 특화한 국제규모 전시회인 '창원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포럼(H2WORLD 2018)'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었다. 이때 슬로건이 '수소사회를 향한 움직임이 시작됩니다'였는데,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을 수소 특별시로 만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부산시는 지난 9월 7일 현대자동차와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면서 연간 1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자동차도시 울산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울산을 제치고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부산시와 수소관련 협력을 체결한 것이다.
부산은 오거돈 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수소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공약이행을 기치로 수소선두도시 울산을 따라잡기 위해 수소도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이처럼 수소산업육성에 타 도시들이 뛰어들면서 국내 수소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울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런 탓일까, 최근 잇따라 수소산업육성과 관련한 일들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