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서 웅장한 모습의 톨레도 성당이 나타났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첨탑이 우뚝 솟아있습니다.
전갑남
한참을 걷다 어느 순간, 골목 사이로 하늘 높이 솟은 종탑이 우리를 반깁니다. 톨레도 대성당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형적인 프랑스 고딕양식이라지만 성당의 벽과 기둥에서 느끼는 웅장함과 화려함은 스페인만이 지니는 고딕정신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장엄하고 화려함의 극치, 톨레도 대성당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부 성당인 톨레도 대성당. 이슬람 세력을 물리치고 이슬람사원이 있던 자리에 1227년 짓기 시작해 1493년 스페인 통일 다음해 완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대성당은 무려 266년이나 걸려 지은 셈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첨탑, 성당의 벽면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들은 장엄함과 화려함을 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함을 느끼게 합니다.
톨레도는 중세시대 두 가지 상징이었던 칼과 성경을 안고 있는 도시입니다. 칼에 해당하는 게 알카사르, 성경에 해당하는 게 톨레도 대성당이라 합니다. 대성당 정면에는 3개의 문이 있습니다. 지옥의 문, 용서의 문, 심판의 문이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