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예원유치원 학부모들과 임미화 원장이 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동조합형 유치원 설립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예원유치원은 임미화 원장이 고용되어 운영 비리에 대해 내부고발을 하자 설립자가 학부모에게 폐원 통보를 한 상태다.
이희훈
도씨는 이날 "우린 그동안 유치원을 그냥 믿었고, 비리를 저지르고 다니는 설립자가 참교육인인 줄 속았고, 유치원을 제대로 관리 감독할 거라고 시와 교육청과 국가를 믿었는데 부정당했다"면서 "이 3가지 이유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은 날 엄마와 선생님이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밝혔다.
도씨는 "내부 고발자 없이는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먹는지, 교육받는지, 안전하게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면서 "우린 아이들이 비리 설립자의 횡포 없이 안전하고 배부르고 영양가 있는 교육을 받기 원한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예원 학부모 법률 지원을 맡고 있는 손익찬 변호사는 "예원 학부모들이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자가 돼서 누구보다 유치원 운영을 잘 할 것"이라면서 "지금도 유치원이 폐원한다고 언론 타도 예원으로 신입 원아 신청이 계속 들어온다, 그만큼 예원이 운영 잘하고 교육 좋고 급식이 충실하다고 하남에 소문이 났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4월 설립자의 비리를 고발해 학부모들을 한데 뭉치게 만든 임미화 예원유치원장은 "올해 초 원장으로 부임한 뒤 (설립자) 비리가 발견돼 소리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 교사들이 울기 시작했고 우리 아이들이 아프다고 하는데 왜 교육 당국은 외면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교육청 "부모협동형 유치원 지원 가이드라인 아직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