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을 활용해 고뜰빼기 뿌리김치 분야 대상을 받은 박연순씨가 허석 순천시장 옆에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배주연
대상으로 100만원의 상금까지 받은 주인공은 서면에서 온 오두례씨(고들빼기김치), 해룡면에서 온 박연순씨(고들빼기뿌리김치)였다. 오씨가 수상하자 객석에 있던 아주머니가 "우리동네 부녀회장"이라 외치며 기뻐했다.
박씨는 순천 특산품인 미인단감을 활용하여 쓴맛을 잡았는데 수상에 감격한 나머지 바로 눈물을 흘리자, 사회자가 "비법으로 단감에 눈물까지 들어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며느리가 나가라고 하여 참여한 정두리씨는 최우수상을 받을 때 며느리와 함께 서서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어느 할머니는 상을 받으면서 애칭이 "허서방"인 순천시장의 등을 토닥이며 대회를 준비해 준 것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입구에 마련된 홍보 부스에서 만난, 순천고들빼기영농조합법인 유성진 대표이사는 개랭이 마을이 62가구로 작지만 "고들빼기 원산지를 공식으로 공표, 종자원에 종자도 직접 등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법인은 주력인 고들빼기김치 이외에, 고들빼기 피클과 환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들며, 톡 쏘는 맛이 강한 순천의 토종 빨간 갓인 '홍갓'만 활용한 홍갓김치도 판매한다.
고들빼기와 관련하여 13년째 일한다는 유 대표이사는 고들빼기 효능을 자랑하며, "고들빼기김치는 보존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활용을 높이기 위해 와인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항암, 항염에 독소 배출 효능으로 부작용이 없어 순천천연물의학소재개발연구센터와 협업하여 올해는 화장품, 내년에는 건강보조식품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번 김장철에 제철을 맞이한 순천산 고들빼기로 김치를 담가 미각에 건강까지 잡아보면 어떨까? 여기에 흑두루미 친환경 쌀밥, 칠게튀김, 짱뚱어탕에 꼬막무침 그리고 미인단감을 곁들이면 순천 스타일 밥상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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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어로 '좋아할, 호', '낭만, 랑',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이'를 써서 호랑이. 호랑이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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