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라> / 지은이 달라이 라마 / 번역 강성실 / 감수 청전 스님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8년 11월 1일 / 값 13,800원
불광출판사
<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라>(지은이 달라이 라마, 번역 강성실, 감수 청전 스님, 펴낸곳 불광출판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세계적 불교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한 말씀들을 간추려 정리해 엮은 어록집입니다.
달라이 라마가 하신 말씀들은 많습니다. 지혜가 되고, 삶에 도움이 되는 좋은 말들이지만 복잡한 회로를 달고 있는 보일러만큼이나 복잡하고, 커다란 벽난로만큼이나 장황한 말씀들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책들은 일부러 자리를 잡아 펴야하니 책을 읽는 데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는 사이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머니난로처럼 이 책 또한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아무 때나 꺼내 읽으면 됩니다. 시린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마음주머니난로가 될 내용입니다.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희생한다. 그리고 잃어버린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돈을 희생한다. 그러고는 미래를 너무 걱정하느라 현재를 즐기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그는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는 절대로 죽는 날이 오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결국 진정으로 살아본 적이 없이 죽는다. - <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라>, 65쪽-
그렇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지금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살고 있는 누구도 어제를 살고 있거나 내일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지금 여기서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이미 지나간 시간에 얽매여 살고, 아직 오지도 않는 미래를 서성이며 삽니다.
참 어리석은 삶을 삽니다. 이미 흘러간 물 같은 어제에 휘둘리고, 반드시 맞을 거라는 보장도 없는 내일을 상상하느라 지금 여기서 거둘 수 있는 행복, 지금 막 눈앞을 지나가고 있는 아름다운 삶을 느끼지 못하며 사는 어리석을 삶을 삽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 지금 여기에 조금만 눈 뜨면 썰물에 드러나는 갯벌 같은 행복, 밀물과 함께 밀려오는 바닷물 같은 아름다움을 오감을 통해 실감하며 사는 삶이 될 것입니다.
잠은 가장 훌륭한 명상이다.
- <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라>, 314쪽
잠을 잘 명분이 없었다면 달라이 라마의 말 중 '잠은 가장 훌륭한 명상이다'라고 한 말을 명분삼아도 좋을 겁니다. 점점 기온이 내려가며 추워지는 요즘, 한쪽 주머니에는 주머니난로를 넣고, 또 다른 한쪽 주머니에는 이 책을 넣고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발이 시리면 주머니난로를 켜 따뜻하게 하고, 마음이 시리면 달라이 라마의 어록에서 꺼내 읽는 어느 한 구절이 어둔 마음을 밝혀주는 등불, 시린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삶의 주머니난로가 돼 줄 거라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꽃을 생각하라 - 달라이 라마 어록
달라이 라마 지음, 강성실 옮김, 청전 감수,
불광출판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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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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