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창원폴리텍대학에서 열린 "스마트 공장과 경남형 일자리 모델"이란 제목의 토론회에서 경남도가 발표한 자료의 일부다.
윤성효
"A업체는 고용 늘었다 했지만 전자공시시스템은 감소"
지적에 따르면, 첫번째 사례로 제시된 A업체의 경우, 경남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공장을 구축했고 고용증가인원이 2015년 450명에서 2017년 말 750명으로 300명이 늘어났고 매출도 2462억에서 2657억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그런데 금융감독위원회 전자공시시스템의 기업개황자료에 따르면, A 업체의 경우 2015년 말 523명, 2016년 말 544명, 2017년 말 481명으로 8.03%의 고용인원이 감소했고 2016년 인원구조조정으로 추정되는 퇴직급여 비용 14억 지출한 것으로 나와 있다.
두 번째 사례로 제시된 B업체의 경우, 경남도 자료에는 고용인원이 2015년 말 150명에서 2017년 말 180명으로 고용이 20% 증가한 것으로 나와 있고 매출은 652억에서 805억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B업체 역시 금융감독위원회의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122명에서 2017년 말 127명으로 4.10%가 증가한 것으로 나와 있다. 다만 매출이 153억 증가할 때 정규직 인원은 불과 5명만 늘어났고 매출변동에 따른 고용은 비정규직으로 고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 번째 사례로 제시된 D업체의 경우, 경남도는 '2020년까지 70명 증가 예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자공시시스템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2명에서 2017년 107명으로 10.66%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매출의 경우 2015년 265억에서 2017년 256억으로 3.59%가 감소했다.
다만 세 번째 사례인 C업체의 경우, 2015년 말 97명에서 2017년 말 130명으로 고용인원이 증가했고 매출 역시 436억에서 516억으로 증가한 것으로 경남도 자료에 나와 있는데, 이는 전자공시시스템의 자료와 같다.
ㄱ씨는 "경남도의 스마트공장 추진사업은 기초자료가 전자공시시스템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4차산업 혁명으로 제조업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걸쳐 고용이 줄어들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각종 연구 보고서가 있다. 그런데 경남도는 정확한 기초자료 없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해 근거 없는 확신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했다.
그는 "경남도는 스마트공장구축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걱정해야 할 일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좋은 일자리가 나쁜 일자리가 되는 것을 걱정해야 하고, 자동화에 따른 고용감소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일자리 문제라면 고용효과가 큰 통영 성동조선과 창원진해 STX조선에 대한 지원방향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스마트공장 구축 계획, 금융지원 등 스마트공장 총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지역 협의체인 '경남 스마트공장 민관합동 추진협의회'에 스마트 공장구축에 따른 고용의 변화 노동 조건과 환경의 변화 등을 같이 논의할 수 있게 노동계 참여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미래융복합산업과 관계자는 "A업체는 지난 5월 자체 발표했던 자료이고, 다른 업체의 경우 전화설문조사 과정에서 해당 업체가 밝힌 내용이었다"며 "업체가 밝힌 자료의 시점과 전자공시스스템에 올라간 시점이 같지 않아 고용 자료가 다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업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내년까지 벌여 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스마트공장의 경우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개선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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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하면 고용 증가"? 경남도 주장에 "잘못된 자료"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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