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단 공룡알'에 한 글자 한 글자 새기다

등록 2018.12.25 15:42수정 2018.12.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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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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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지역 농민들이 밥 한 공기 300원 보장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와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 밥쌀수입 공고를 낸 정부를 비난했다.

전농 산하 당진시농민회(회장 김영빈), (사)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회장 황선학), (사)한국쌀전업농연합회 당진시지회(회장 이열용)는 지난 22일 정미면 봉생리의 32번 국도 봉생교차로 인근 논에서 '밥 한 공기 300원 쟁취! 쌀 목표가 24만원 보장'을 위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농민들은 함께 '밥 한 공기 300원 쟁취! 쌀 목표가 24만원 보장!'이라는 문구를 곤포 사일리지(공룡알로 불리는 사료용 볏집)에 쓰고 이를 32번 국도 인근 평야에 2단으로 적재했다. 또한 농민들은 몰고 온 농업용 1톤 트럭과 트랙터에 쌀목표가 인상 내용의 현수막을 거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밥 한 공기 300원' 보장을 요구했다.

이날 퍼포먼스 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진시 농민들은 직불금과 관련된 쌀 목표가 24만 원을 보장하라는 요구와 함께 정부가 지난 13일 공고한 밥쌀 수입 문제를 지적했다.

농민들은 "2017년 2월 당시 문재인 후보는 안성 RPC를 방문해 농민들 앞에서 '농민의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밥쌀수입은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지난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정부와 민주당은 변동직불금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이는 농촌 현장 쌀값 하락을 불어올 것이고 결국 현재 결정 보류 중인 쌀 목표가격을 농민들의 요구와는 정반대로 책정하려는 음모"라며 비판했다.

당진시농민회 김희봉 협동조합개혁위원장은 "밥쌀 수입의무는 이미 2015년 종결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라면서 "밥쌀 수입은 현지 쌀값을 떨어뜨리고 결국 쌀 목표가격의 하락을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서민 물가상승의 한 원인으로 쌀값을 지목한 정부와 이에 맞서 적정한 쌀값 정책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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