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가이드가 보여준 책속에 잉카인들의 돌 다듬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오문수
다른 페이지에는 돌 가운데를 쪼개 물을 부었다가 얼음의 힘을 이용해 바위를 깨는 장면과 돌을 다듬었던 도구들인 모루, 망치, 롤러, 광택기 등의 도구들이 그려져 있었다.
마추픽추와 오얀따이땀보, 쿠스코시내의 12각 돌을 보면 잉카인들의 석조건축술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잉카의 혼을 잠재우기 위해 쿠스코에 있는 꼬리칸차 신전을 허물고 그 위에 산토도밍고 성당을 세웠다. 하지만 1650년과 1960년 있었던 두 차례의 지진에 성당 대부분이 무너졌지만 잉카인들이 세웠던 석축은 견고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다.
로마나 유럽 조각에 사용된 대리석들은 세공하기 쉬운 재료들이지만 잉카인들이 건축에 사용한 돌들은 화강암으로 매우 단단했다. 그들의 석조건축술을 바라보다 생각에 잠겼다.
무생물인 돌을 갈고 닦아 정교하게 세공해 생명을 불어넣으면 건축이 되고 이 건축물들은 인간의 마음을 표시하는 기록이 되고 예술이 되어 문명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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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인권, 여행에 관심이 많다. 가진자들의 횡포에 놀랐을까? 인권을 무시하는 자들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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