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보궐선거, 진보후보 단일화 논의 시작

진보원탁회의, 후보단일화소위원회 구성... 5명 예비후보 얼굴 알리기 등 분주

등록 2018.12.27 19:45수정 2018.12.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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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이 후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 관심을 끈다.

현재 '창원성산' 보궐선거에는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전 거제시장과 자유한국당 강기윤 전 국회의원, 정의당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 민중당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이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여기에다 한승태(58)씨가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가세했다. 광주에 주소를 두고 있는 한씨는 한주무역 대표, 조선대학교 건설연구센터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민주당 권민호 예비후보와 경선을 주장하고 있는 한씨는 조만간 창원시청 부근에 예비후보 사무실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훈 변호사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하지 않았다. 이밖에 지역에서는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에서는 김규환 국회의원(비례대표)과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또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재환 부대변인과 안성오 경남도당 공동위원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진보원탁회의, 후보단일화소위원회 구성


이런 가운데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가 시작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남진보원탁회의'는 27일 회의를 열어 '진보후보단일화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소위원회에는 강창덕 전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와 김남석 경남대 교수,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과 최희태 조직국장이 선임됐고, 추가로 한두 명이 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위원회는 진보후보 단일화 방안의 초안을 만들어 조만간 원탁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 원탁회의는 진보후보 단일화 시한을 내년 1월 말까지로 보고 있다.

진보후보 단일화 대상에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는 제외돼 있고, 정의당과 민중당 후보가 먼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탁회의 관계자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반드시 진보진영이 단일후보로 나서 당선을 해야 한다"라며 "협의해야 할 여러 사안들이 있지만 논의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 방안을 두고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과 민중당 경남도당은 진보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원칙이지만, 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원탁회의에 낸 입장문을 통해 "창원성산구 주민들의 민심이 반영되는 방식으로 선거를 또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구도 배제됨이 없이 선택되어 질 수 있는 방식으로 노동자·시민들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민중당은 다른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손석형-노회찬 후보는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진보정치 후보를 단일화했고, 그 결과 당선이 됐다"라며 "그래서 다시 한 번 촉구드린다,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로 시민사회의 전통과 역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노동개악을 저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른 정당들도 진보후보 단일화 여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자유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는 지난 26일 BBS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진보단일화 의미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구민들이 잘 모르고 하기 때문에 저도 반대한다"라며 "단일화에 대한 폐해들이 많은 것을 알기에 심판을 할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예비후보는 "사실 단일화를 한다면 야권단일화는 인정한다, 정권을 줬더니 집권 여당이 정말로 국민들의 생각과 뜻을 같이하고 있느냐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진보단일화는 맞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의 펼침막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물에 걸려 있다.
2019년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정의당 여영국 예비후보,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의 펼침막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물에 걸려 있다.윤성효
 
창원 중앙대로 주변에 예비후보들 사무소 내

예비후보들은 선거사무소를 내고, 출퇴근 거리 인사를 하는 등 유권자들과 접촉을 넓히는 등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에 여념이 없다. 권민호, 강기윤, 여영국, 손석형 후보는 창원 중앙대로 주변에 선거사무소를 냈다.

권민호 후보는 후원회를 구성했다. 박광온 국회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았고, 후원회는 앞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후원금을 모으기로 했다.

권민호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장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과 인연을 소개했다. 권 후보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에 사용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과 제 아내의 아버지인 장인어른이 흥남철수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함께 타고 거제로 피난 왔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과 제 아내의 아버지, 저와 아내의 인연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지금까지 쌓아온 인연과 신뢰를 현실화하기 위한 정치적 실천으로 이어졌다"라고 강조했다.

강기윤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성산구민의 민원실이 되겠다"라면서 "많은 충고 조언을 부탁드리며 지금도 성산구 곳곳을 발로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영국 예비후보와 손석형 예비후보는 특히 노동 현장과 접촉을 늘리면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권민호 #강기윤 #여영국 #손석형 #한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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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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