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 망언 사죄하라"4일 오후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오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옛 전남도청 지킴이 어머니들이 이순자씨의 '민주화의 아버지는 전두환' 망언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씨는 2017년 <전두환 회고록>을 통해 "가면을 쓴 사탄", "성직자가 하는 새빨간 거짓말" 등의 표현을 써가며 조비오 신부를 비난했다. 책 출간 직후 조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가 전씨를 고소했고, 광주지검은 지난 5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 후 8개월이 지났지만 재판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고, 그의 출석을 둘러싼 논란만 계속해서 발생했다. 전씨 측은 기소 이후 두 차례나 재판 연기를 요청했고, 그때마다 건강과 공정성을 이유로 관할 법원을 광주가 아닌 서울로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난해 8월 27일 열린 첫 재판에 전씨는 아예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는 언론에 보낸 서면 의견서에서 "알츠하이머로 인해 정상적인 법정 진술이 가능할지 의심스럽다",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광주 법정에 무리하게 출석하도록 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전씨 측은 광주고법에 관할 법원의 이전을 신청했다. 하지만 광주고법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최수환)는 "재판의 공평을 유지하기 어려운 객관적 상황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전씨 측이 항고했지만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도 같은 판결을 내려 1월 7일로 재판 날짜가 잡혔다.
이날 재판을 앞두고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는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꾸준히 주장해 온 언론을 통해 "왜 꼭 광주에서 재판을 해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인터뷰에서 이씨는 "남편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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