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노영민 주중국대사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노영민 주중국대사가 8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내정된 노영민 주중대사가 "인사가 공식 발표된 이후에 (국정운영 방향 등에 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노영민 대사는 청와대 인사 발표를 앞둔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운영 방향, 청와대 기강해이 대응 등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하면서 "양해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데 주중대사가 자리를 비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비판하면 할 수 없다, 어떻게 하겠나?"라며 "어제 저녁에 귀국하기로 했는데 오늘 온 것도 그 이유(김정은 위원장 방중)가 좀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노 대사는 지난 2018년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세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귀국해 자신의 지역구(충북 청주)에서 내려갔다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그는 부친의 추모예배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난 6월 19일 충북 청주의 한 식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노 대사는 "원래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고, 이 부분(김정은 위원장 방중)에 대해서도 우리가 아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라며 "어젯밤과 오늘 아침 회의를 통해서 다 마무리하고 오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노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동 의미, 4강 정상회담 가능성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3선의 국회의원 출신인 노 대사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2017년 대선 때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도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5년 말께 20대 총선을 앞두고 의원실에 카드 단말기를 두고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아 총선에 불출마했다.
지난 2015년 12월 2일 노 대사는 "누구보다 철저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한 점 거듭 사과드린다,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고 반성한다"라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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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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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에 있는데 자리 비워? 노영민 "비판하면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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