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흘째인 9일 김 위원장과 북측 수행단이 베이징 동남쪽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 내 중국 유명 제약회사인 동인당(同仁堂)을 방문했다. 사진은 동인당 참관을 마치고 이동하는 북중 관계자들의 모습.
연합뉴스
한국에선 우황청심환으로 유명한 북경동인당(베이징통런탕)제약은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약품 회사다. 이 회사는 이좡에 새로 세운 공장을 통해 전통적인 제조 공정을 현대화했고 생산량도 크게 늘렸다. 동인당의 판매점에선 북한산 인삼을 취급하기도 했다.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는 베이징의 동남쪽 위성도시 따싱취(大兴区)에 있는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로, 지역명칭을 따서 이좡개발구라 부르기도 한다.
이좡개발구에는 징둥 등 거대기업의 사옥이 있고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이좡에서는 세계로봇컨퍼런스가 매년 열리는데 로봇기술을 국제물류에 적용한 '스마트 로봇 물류창고'도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시험도로를 건설하는 등 자율주행기술 관련 시설들도 들어서고 있다.
개발구를 중심으로 한 이좡 신도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에너지 절약도시, 저탄소 첨단산업 중심의 개발을 지향하는 '젋은 도시'이기도 하다.
중국의 최첨단 산업단지를 방문한 김 위원장이 볼거리가 많은 로봇, 전자상거래 같은 분야가 아닌 전통약품 공장을 찾았다는 점은 김 위원장의 관삼사를 시사한다. 전통생산방식에 첨단기술을 응용해 현대화하면서 생산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인 비결을 북한의 1차 산업 현대화와 연결지으려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세 번째 중국 방문 당시에도 김 위원장은 중국농업과학원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수경재배실험실과 IT 기술을 적용한 농업 현대화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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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첨단신도시 내 전통약품 공장 시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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