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금) 10시, 강당인 송백관에서 열린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 졸업식 모습
오문수
청년실업률 10%. IMF이후 사상최악의 청년실업난이란 말을 무색하게 한 고등학교가 있다. 전남 여수시 대통 1길 45에 위치한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가 화제의 주인공인 학교다. '긍정과 창의로 석유화학을 선도하는 글로벌 영 마이스터 육성'을 모토로 삼은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는 마이스터고이다.
고등학생들인 이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하기 어려워 또다시 학원과 도서관에서 씨름하는 취업준비생들의 부러움을 사는 이유가 있다. 졸업식인 1월 11일까지 졸업생 100명 중 현재 82명이 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취업현황을 보면 졸업생들이 얼마나 양질의 직장에 취업했는지 알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전 KPS, 국가직 9급 공무원 등 공기업과 공무원 등에 18명, GS 칼텍스, 삼성전자, LG화학 등 대기업에 61명, 프렉스에어코리아,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중소기업에 3명이 취업했다.
취업성공에 대한 명성 때문인지 신입생 지원율은 약 3: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중학교 내신 성적 10% 이내 학생들도 대거 지원해 직업교육 명문학교로 부상했다. 여수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도 지원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기피대상이었던 학교를 변화시킨 장본인은 초대마이스터고 교장으로 부임해 6년째 학교를 경영 중인 조영만 교장이다.
조영만 교장은 학교장으로 부임하기 전 대기업에 근무했었다. 매일 아침 맨 먼저 학교에 출근해 정문에서 학생들과 인사하며 '하이파이브'를 외치고 긍정마인드를 심어준 조영만 교장이 말했다.
"훌륭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눈부신 성과입니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수석유화학고에서 배우고 익힌 기술과 지식은 무엇보다 값진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