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노력한다지만... "메탄 배출 가파르게 증가"

5년간 50%가량 증가... 연구팀 "중국의 규제의 영향 못 찾아"

등록 2019.02.01 09:57수정 2019.02.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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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 시각)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지가 중국 메탄가스 실태에 관한 보고서(China's coal mine methane regulations have not curbed growing emissions)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중국의 메탄 배출이 매우 빠르게 증가(alarming rate)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외적으로 중국은 최근 가속화되는 세계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당국 차원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적극적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양은 상당하며 대부분이 석탄 광산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석탄 소비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세간에 알려진 내용과 대치되는 형국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이며 그들이 소비하는 석탄은 전 세계인이 소비하는 석탄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연구를 총괄한 스콧 밀러(Scott M. Miller) 수석연구원(미 존스홉킨스대학교 조교수)는 30일(현지 시각) CNN 인터뷰에서 "중국의 메탄 배출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규제가 메탄 배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10년 중국 정부는 탄광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감축하거나 이산화탄소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해당 발표서는 중국의 이러한 배출 규제 정책이 실질적으로 배출량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없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메탄 배출량은 5년간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라질, 러시아와 같은 메탄 배출 대국의 총 배출량과 같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시진핑 주석은 앞서 "2017년 말에 중국의 탄소 집약도는 이미 46%나 떨어졌다. 이는 기존 2020년으로 설정한 목표를 3년이나 앞당겨 달성한 성과"라며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말한 바 있다.

밀러 연구원은 연구서를 발표하며 연구의 한계점 또한 말했다. 이 보고서는 2015년까지 자료를 기반으로 해서 작성됐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이 이후 시행한 규제의 효과까지는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밀러 연구원은 "메탄의 경우, 중국이 내뿜는 배출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커서(so much larger than any other country)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중국의 노력은 대기의 메탄수준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 어떤 식으로든 데이터로 나타났을 거라는 지적이 있다.
#중국 #기후협약 #메탄 #네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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