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이 이어지자 김미경 구청장이 현장을 빠져나가며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듣고 있는 모습.
은평시민신문
주민과 함께하는 이야기 콘서트에는 국립한국문학관·은평소방행정타운·은평성모병원·은평통일로스포츠센터 등 네 가지만 이야기 주제로 계획돼 있었다.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진관동 주민들이 문제제기하는 광역자원순환센터와 관련한 주제는 이야기 콘서트 주제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또한 진관동을 홍보하는 영상에서는 광역자원순환센터 내용은 빠져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은백투 주민들은 문제제기를 했다. 업무보고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은평구청이 자랑이라 소개하는 광역자원순환센터 내용은 왜 홍보 영상에는 없냐"며 문제제기를 했다. 업무보고회의 모든 일정이 끝마친 뒤에야 현장에 참석한 주민들이 구청장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는데 관련 질문을 겨우 한 건밖에 할 수 없었다.
이 같은 모습은 업무보고회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의도적으로 광역자원순환센터와 관련한 주제를 배제한 것으로 보여 진다. 구청이 광역자원순환센터로 발생한 지역 갈등을 설득을 통해 해소하려 하기 보다는 갈등을 최대한 회피하려는 모습인 셈인데 소통과 민관협치를 강조하는 민선 7기의 구정비전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구청과 주민 간 갈등으로 인해 더 이상 업무보고회 진행이 어려워지자 김미경 구청장은 "2월 중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진관동 주민들과 광역자원순환센터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며 "오늘 다하지 못한 질의와 이야기는 추후에 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히며 현장을 떠났다.
업무보고회가 끝난 뒤 진관동의 한 주민은 "주민이 기획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해놓고 시작 전에 왔을 땐 초청장 없는 주민을 막기도 했다. 주민들이 항의를 하니 그때서야 입장을 시켰다. 토크콘서트도 마찬가지로 소통의 분위기가 아니었다. 사실상 지정된 패널들은 주어진 대본을 읽는 수준의 행사인데 이게 어떻게 소통의 자리라 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다. 또한 이런 모습들을 구의회에서도 견제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은평의 지역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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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장소에 풍물놀이 투입... 아수라장된 진관동 업무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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