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 공략 나선 황교안-오세훈-김진태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은 22일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당대표에 출마한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연단에 올라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남소연
김진태 "황교안, 국무총리로서는 훌륭하지만, 야당 대표로서는..."
김진태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있었던 TV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와 JTBC 태플릿 PC 조작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 걸 두고 "이번 토론 과정의 백미였다"라고 평했다. 그는 "(황교안 후보는) 지난 탄핵에 대해서도 세모라고 했다"라며 "태블릿 PC가 문제 있고, 절차에도 문제가 있는데,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해야 하니 세모라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로서는 아주 훌륭한 답변일지 몰라도, 야당 대표로서는 할 얘기가 아니라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김진태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저도 존중한다. 그걸 존중하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이 어디 있느냐"라면서도 "그렇지만 반대할 수 있다.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군다나 야당 대표가 되려는 사람, 역사를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하지만 태블릿 PC나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 부당하다고도 밝힐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태블릿 PC 조작? 결국 돌고 돌아 탄핵 부정"
반면 오세훈 후보는 "점점 국민 마음과 멀어지는 발언을 하는 것 보면 참 걱정이 된다"라고 평했다. 오 후보 역시 합동연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태블릿 PC는 변희재 판결에서 이미 한 번 법원 입장이 나왔고 걸러졌다"라며 "가능성이야 모든 가능성이 다 있는 거지만, 태블릿 PC가 조작되었을 가능성보다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국당 대표를 하시겠다는 분이 태블릿 PC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면, 결국 돌고 돌아 탄핵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황교안 후보가) 절차상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그뿐 아니라 내용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돈 받은 게 없지 않느냐고 이야기했다. 지금 말하는 태블릿 PC 증거에 대한 것도 (탄핵 절차가 아닌) 내용에 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절차도 문제가 있다. 판결 내용도 문제가 있다. 증거에도 문제가 있다는데 이렇게 하면 탄핵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또 물어보면 헌법재판소 판결은 존중한다고 한다. 저는 그 분의 복잡한 평가에 대해 잘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일련의 평가 들으면서, 국민들은 '황교안은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렇게 되면, 저 분이 대표가 되신다고 하면 한국당은 탄핵 부정하는 당으로 스탠스 정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심판론으로 치러져야 하는 내년 총선이 오히려 '정부·여당에 공격적인 탄핵부정당을 심판하자' 이런 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애초 황교안 후보도 합동연설이 끝난 후 기자들과 짧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지지자들 인원에 밀려 나갔다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갔다"라며 간담회를 취소했다. 대신 오는 일요일(24일)에 추가로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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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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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JTBC 태블릿 PC 조작' 논란... 자리 피한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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