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 삼년산성 가는 길에 심은 느티나무 가로수(보은 정보고∼기상관측소∼삼년산성 구간) 100여 그루를 모두 베어내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은e뉴스
충북 보은군이 삼년산성으로 가는 진입로에 심은 수령 20년여 년 생 느티나무 100여 그루를 모두 베어내기로 해 찬반 논란이 뜨겁다.
보은군은 지난 달 군정자문회의를 통해 삼년산성 2차선 진입로에 서 있는 느티나무 가로수를 모두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가로수 길은 약 600미터(보은 정보고∼기상관측소∼삼년산성 구간)에 이른다. 도로변 인도에는 보은군이 심은 직경 40~50cm에 이르는 100여 그루의 느티나무(수령 액 20년)가 줄지어 서 있다.
보은군은 "도로변을 따라 가로수 아래 논밭에 그늘이 져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 생육에 지장을 준다"며 "농사를 짓는 일부 주민들이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 관련부서 협의와 이장단의 의견수렴을 통해 모두 베어내기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은군은 또 "나무가 자라면서 뿌리가 솟아 인도 보도블록이 파손, 통행에도 지장을 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로수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커지고 있다. 보은읍에 사는 주민들은 "느티나무 가로수는 신라고성인 삼년산성으로 가는 길의 운치를 더해주고 보행자들이 더위를 식히며 걸을 수 있는 고마운 존재다. 베어버리는 것은 가치 훼손이자 탁생행정"이라며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