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자율주행차 ‘A1’이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성수대교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A1은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 분류 기준 중 4단계 '고도 자율주행차'에 가깝다. 4단계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단계의 자율주행차다. 최상위 수준인 5단계는 사람이 타지 않고도 달릴 수 있는 무인차를 의미한다.
한양대학교 에이스랩 선우명호 교수는 이날 시연회에서 "5G 자율주행차는 교통 사고 예방, 교통 체증 해소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집약체"라며 "5G 통신 기술은 차량간 실시간 교통 정보 공유 등을 원활하게 해 자율주행을 쉽게 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돌발 변수에 대응하는 능력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켜 궁극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우 교수는 지난해부터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FC부문장 이상민 전무는 "5G 통신망의 초저지연성(low latency)은 자율주행차의 안정성을 높여줄 핵심 요소로 꼽힌다"라며 "에에스랩의 자율주행 기술과 LG유플러스의 5G망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자율주행차 시연, 통신 업체간 경쟁 치열
이날 LG유플러스가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면서 5G 상용화 이후 통신 업체들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는 이미 지난해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과 KT는 화성시 자율주행 실험단지인 케이시티(K-City)에서 기술을 시연했고, SK텔레콤도 시흥시에서 국토교통부, 차량공유업체 쏘카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공개 시연했다.
이 점을 의식한 듯 LG유플러스 측은 이날 공개 시연이 차량이 적은 외곽지역의 한산한 도로가 아닌 혼잡한 도심 도로와 고속화도로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와 한양대 연구진은 "더 진화된 자율주행과 통신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서 도심 주행을 선택했다"라며 "5G망을 이용한 자율주행차가 통제되지 않은 도심의 도로에서 일반 차들 틈에 섞여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자율주행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강종오 LG유플러스 미래기술 담당은 "통신사는 자율주행차량의 보유보다 자율주행이 이뤄질 수 있는 통신 인프라를 통해 정밀한 위치 정보 제공 등을 돕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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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영동대교 진입도 척척, 도심 달린 5G 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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