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이창훈 박사이 박사는 이 날 토론회에서 당진화력 1~4호기 예타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효진
"과도한 이용율 잘못된 배출계수 적용"
이어진 주제 발표는 충남연구원의 여형범 박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창훈 박사, 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 특별위원회 김정진 위원장 등이 나섰다.
이 날 주제 발표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후석탄화력의 성능개선(retrofit)을 통한 노후석탄발전소의 수명연장에 대한 우려가 깊게 드러났다.
석탄화력 성능개선사업의 경제성 재평가에 대해 발표한 이창훈 박사는 당진 1~4호기의 성능개선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이하 예타)의 경제성평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박사는 "예타에 따르면 석탄발전 이용률을 80.05%로 가정했다. 이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고려해도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 또한 LNG 복합발전의 온실가스와 질산화물의 배출계수역시 정확한 자료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당진화력 1~4호기) 석탄발전의 편익은 높아지고 LNG복합발전의 경우 비용이 높아져 예타 결과가 1이 넘어 타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오염물질 환경피해비용 역시 예타에서는 2015년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산출한 값을 사용했지만 이 역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데이터가 더 적절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창훈 박사는 "전체 투자비용을 볼 때 결국 성능개선사업의 성격은 '대기오염저감'보다는 '수명연장'을 전제로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가구당 월 미세먼지 마스크 1개 값이면 석탄화력 30기 감축 가능"
충남환경운동연합 탈석탄특별위원회 김정진 위원장은 '노후 석탄화력인 보령화력 1·2호기의 즉각 폐쇄와 석탄화력 가동중단의 확대'를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보령화력 1·2호기는 설계수명인 30년이 넘은 노후설비"라면서 "이는 도내 석탄화력 평균에 비해 대기오염물질을 약 65% 이상 더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정진 위원장은 "석탄 발전 이용률을 35%로 줄여 LNG복합발전을 높이더라도 가구 당 월 약 2115원의 전기요금만 부담하면 된다"면서 "이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