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주재한 황교안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남소연
"창원‧성산 선거는 자유한국당이 이긴 것과 다름없다."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이 지난 4‧3 재보궐선거 결과에 크게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는 선거 결과에 대한 자화자찬이 이어지며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통영‧고성의 승리뿐만 아니라, 창원‧성산에서의 504표 차 석패도 성과로 받아들였다.
한국당 지도부와 최고위원들은 이번 선거결과를 근거로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는 데 입을 모았다.
황교안 "국민들께서 문 정권 준엄하게 심판"
황교안 대표는 "비록 두 지역 국회의원 선거 모두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당과 나라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면서 "의미가 큰 결과"라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국민 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민생을 챙기고 정책으로 싸워나간다면 내년 총선 결과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모두 5곳에서 벌어진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단 한 사람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은 정권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진보의 성지라고 하는 창원성산에서 사상 유례없는 여야 단일화까지 하고서도 초박빙 결과 이유가 결국 무엇이겠나"라고 물었다. 그는 "더 이상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겠다"라면서 "잘못된 정책을 당장 수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올바로 깨닫지 못하고, 정치 공학적 야합에 매달린다면 무서운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내년 총선은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우리 당을 믿고 표를 주실 수 있도록 민생 정당, 대안 정당,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가열차게 혁신해 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