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월 3일 안양 연현마을을 방문해 주민간담회를 하는 모습.
경기도
아스콘 공장을 운영하는 제일산업개발(주)과 연현마을의 갈등은 아스콘공장에서 80∼150m 떨어진 지역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난 2002년부터 16년간 계속됐다. 아스콘공장 주변의 악취 문제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 아스콘 생산 과정에서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갈등이 커졌다.
주민들은 아스콘공장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물질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공장 이전을 요구는 시위를 매주 벌였고, 도는 2017년 11월 공장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아스콘공장이 재가동 절차에 나서자, 지역주민들이 초등학교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도지사 취임 사흘 만에 연현마을로 달려간 이재명 지사는 "사업자도 이익을 나눌 수 있어야 합리적 해결이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공장과 주민, 경기도(경기도시공사), 안양시로 구성된 4자 협의체에서 해결방안을 만들면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권한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4자 협의체는 실무회의를 통해 공영개발사업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으며, 이를 안양시가 공식 건의하고 이 지사가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16년 묵은 갈등의 실마리가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