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박노수가 살고 있었던 가옥이었지만, 지금은 박노수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바뀐 박노수미술관
김이삭
친일파의 집이 화백의 집으로, 그리고 미술관으로 바뀌다
수성동계곡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양식 주택이 하나 자리잡고 있는데요, 바로 과거 남정 박노수 화백의 집을 그대로 활용했고, 현재 그의 이름을 따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박노수미술관'입니다. 본래 이 집은 친일파였던 윤덕영이 자신의 딸을 위해 지었던 집이었지만, 1973년에 박노수 화백이 소유하여 2011년까지 거주했습니다.
겉모습은 양옥같아 보이지만 집 안에는 온돌방이 있고, 서까래를 노출한 지붕이 얹어져서 특이한 모습을 자아내고 있죠. 더욱이 이곳은 미술관으로서 가옥 내부에 있는 8개의 방(1층-응접실, 거실, 안방, 주방/2층-욕실, 화실 겸 서재, 공부방, 다락실)을 생전 화백이 살던 모습 그대로 보존하면서 작품 전시실로 사용하고 있고, 방마다 다른 구성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건물 밖에는 박노수 화백의 흉상이 분재와 수석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미술관 밖에 있는 작은 정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제공하고 있죠. 다만 미술관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이 점을 꼭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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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 이런 곳이? 예술공간으로 재탄생 한 옛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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