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의체 구성해 대기배출사업장 특별 점검 실시"

여수시, 여수산단 대기오염도 조작 대책 발표

등록 2019.04.26 17:49수정 2019.04.2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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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민단체협의회와 전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5일 여수 LG화학 앞에서 측정치 조작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수시민단체협의회와 전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5일 여수 LG화학 앞에서 측정치 조작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수환경운동연합

여수·광양 국가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 측정치 조작과 관련해 광양만권 시민사회단체와 지자체, 지역민들의 분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여수시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태도를 밝혔다. 여수시는 전남도와 대기 배출사업장을 특별 점검,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도 행정처분할 방침이다. 

여수시는 26일 여수국가산단 업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 조작 사건에 대한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과 분노에 휩싸인 시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이번 일을 매우 유감스럽고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여수국가산단 대기 배출사업장 중 환경오염시설 1~2종 사업장 63개는 전남도가 담당하고, 3~5종 96개 사업장은 여수시가 관리하고 있다. 시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검찰 수사 결과 3~5종 사업장이 위반 업체에 포함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 조업 정지 20일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여수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여수시와 전남도,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여수국가산단 주변 대기 실태조사와 유해성·건강영향평가 진행 등 9개 안에 합의하고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 시민단체, 학계, 기업체, 도·시의원, 행정기관 등 관계자 모두가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여수시는 "여수국가산단 주변 대기실태조사와 주민 유해성·건강영향평가를 최우선으로 추진해 시민 불안을 불식하고 후속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여수시가 단속 권한을 가진 3~5종 사업장 96개소에 대한 추가적인 특별점검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대기 배출 허용기준 초과 의심 사업장에 대한 오염도 조사와 함께 위반사업장에 대한 강력한 처분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어 여수산단은 석유 화학 시설 대정비 기간 동안 사용하는 반응기의 세척 시용 제류 등 유독물질과 악취유발물질 사용을 금하고 화학물질 공개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기오염원을 체계적이고 광역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근본적이고 완벽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며 "산단 환경개선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전남환경운동연합은 25일 LG화학 여수화치공장 앞과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본관 앞에서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기업들의 엄중한 처벌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수 산단 #측정치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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