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모르즈비[파푸아뉴기니]=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포트모르즈비 시내 스탠리 호텔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8.11.17
연합뉴스
한민족은 현재 중국에 150만 명, 일본에 130만 명, 미국에 200만 명, 러시아 연방에 100만 명을 포함하여 세계 142개국에 700만 명에 이르는 교민을 갖고 있다. 본국 인구와 비율로 따질 때 유태인 다음이고 절대다수에서는 중국인, 이탈리아인 다음가는 세계 4위에 해당한다. 특히 미ㆍ중ㆍ일ㆍ러 4대 강국에 집중적으로 많은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도 특색이다.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는 영토가 곧 국력이고 인구가 국제적인 파워의 상징이 되었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가상공간이 영토와 인구에 못지않은 국력이고 힘의 상징인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세계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우리의 인터넷, IT기술을 통해 4대 강국을 포함하여 세계 곳곳에 산재한 한민족을 외교력과 정보통신으로 엮어나간다면 상품 수출은 물론 한민족의 문명권과 문화를 범세계적으로,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인적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촛불혁명으로 나타난 대한민국의 이미지상승이 문화와 상품수출로 이어지고 교민들의 지위향상으로 연결되면 한민족의 문명권은 세계사의 변방에서 중심권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잠시 눈을 돌려 주변을 살펴보자. 한반도는 지구상에서 마지막 남은 유일한 냉전지대이고 유엔가입 200여 개국 중 유일한 분단국이다. 분단 이후 열전ㆍ냉전ㆍ신냉전을 모두 겪은 유일한 민족이다.
지금 중국은 시황제를 꿈꾸는 시진핑의 대국주의, 도무지 언행에 갈피를 잡기 어려운 미국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 21세기 짜르의 길을 걷고 있는 부틴의 러시아,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어깃장을 놓으면서 군사대국을 추진하는 아베 일본, 동서남북 어디에도 우리 운명이 평탄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남북화해 협력을 통해 민족적인 구심력으로 외세의 원심력에 대응하면서 평화공존, 촛불정신을 세계화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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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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