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교육사령부는 5월 2일 사령부 연병장에서 공군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임관자 가족과 친지 등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제233기 공군 부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 임관자들이 지휘자 명령에 맞춰 경례를 하고 있다.
공군교육사령부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같이 공군 부사관이 되었다. 5월 2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233기 공군 부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는 많은 화제의 후보생들이 있어 더 관심을 끌었다.
일란성 쌍둥이형제로 동반 입대한 신후용‧신기용 하사(의무)는 동시에 임관하는 영예를 안았다. 형제는 특전사인 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면서 군인에 대한 동경과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군인에 대한 꿈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 동반입대라는 흔치 않은 사연 때문에 기본군사훈련 기간 중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있었다. 서로 소대가 다르다보니 식사시간에 밥을 두 번 먹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또 형제는 규정 상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서로 이름을 붙여 '신기용(신후용) 후보생'으로 불러야 했다. 하지만 형제는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됐던 것이다.
공군교육사령관 주관을 열린 이날 임관식에는 가족과 친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임관식은 수료증서 수여, 시상, 임관 사령장‧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교육사령관 훈시, 공군 핵심가치‧공군가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임관한 231명(여 52명)의 신임 부사관들은 지난 2월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단해 11주 동안 전투기량을 받았고, 임관종합평가제를 통해 공군 부사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교육사령관은 이날 임관한 신임 부사관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 부여된 직책과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임관선서처럼 아무리 힘든 길이라도 어깨 위 계급장이 부끄럽지 않게 군인으로서 맡은 바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임 부사관들은 본인희망, 자격증, 전공, 적성검사 등에 따라 군사특기를 부여 받았으며, 첨단 항공우주시대와 지식정보화시대를 이끌어갈 공군의 인력으로서 각자 맡은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부사관에게 수여되는 공군참모총장상은 양주원 하사(단‧중거리유도무기운용), 교육사령관상은 강동원 하사(항공기제작정비), 기본군사훈련단장상은 신동현 하사(항공통제)가 수상했다.
쌍둥이 형제 이외에 화제의 임관자들도 많았다. 서준희 하사(항공기제작정비)는 233기 중 최다 자격증 보유자로, 용접기능사와 위험물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전기기능사, 한국사 1급, 토스 레벨6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포함한 총 20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서준희 하사는 임관식에서 "항공기 제작정비 관련 자격증을 더 취득하고 싶고 공군에서 항공기 제작정비 분야에서 제일가는 부사관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국가유공자(6‧25 참전용사와 월남파병)의 후손인 이서영 하사, 김선환 하사, 김재명 하사, 유동규 하사 등도 대를 이어 조국 수호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