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씨와 영은씨가 결혼식을 마치고 함께 행진하며 기쁨을 웃음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희훈
"삐빅!"
전동휠체어 기계음과 함께 신랑 신부가 나란히 결혼식장에 들어섰다. 신부가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 보통의 결혼식이 아니었다. 상우씨와 영은씨, 두 사람이 함께 전동휠체어를 타고 계단 없는 평평한 결혼식장을 질주했다.
"삐빅!"
결혼식장 안으로 서둘러 들어오려는 하객들의 전동 휠체어 소리와 박수 소리가 이들의 새로운 시작에 화답했다.
6일 오후 1시 서울 대방역 인근의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이상우(38)와 최영은(29), 두 사람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들은 꽃동네 희망의 집에서 탈시설해 자립에 성공한 뇌병변 장애인이다. (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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