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컨퍼런스서울교통공사가 10일 오후 성동구 용답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안전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김철관
여름철 폭염으로 철길이 늘어나 탈선사고 원인이 되는데, 태양광과 스마트팜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대형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연구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서울지역 폭염일수 43일, 대기온도 섭씨 39도, 레일온도 최고 섭씨 60도였다. 올 여름도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온도가 상승하면 레일이 길이 방향으로 늘어나 선로가 휘는 현상을 '좌굴'이라고 한다.
좌굴은 열차 탈선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 외국 철도 사례에서 보면 좌굴로 인한 탈선사고가 일어났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기술인 태양광과 스마트팜을 활용한 레일 자동 살수장치가 좌굴을 미연에 예방하고 열차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한 도시철도 종사자의 연구 발표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 주최로 10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울교육문화센터 3층 다목적홀에서 2019년 '제2회 안전 콘퍼런스'가 열렸다. 안전 콘퍼런스에는 시민, 공사 임직원, 철도공사, 전국 도시철도 유관기관, 도시철도 관련학과 교수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9개 팀이 지하철 안전사고 우수 연구사례를 발표했다. 가장 이목을 끈 안전 연구 사례는 서울교통공사 궤도2사업소 하병욱 차장이 발표한 '태양광 활용 레일 자동살수장치 개발'이었다.
하 차장은 "지구온난화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여름철 폭염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레일이 좌굴에 의한 열차 탈선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레일온도 감소'와 '직원안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관심을 갖고 동료 직원인 IT전문가, 배관기능장 등과 함께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력을 투입해 수동 살수를 하고 있는데, 운행선로 출입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며 "레일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차열페인트를 칠해도 5도밖에 낮추는 효과가 없었다, 특수 모터카를 이용해 물을 뿌려봤지만 레일 온도 3도밖에 저감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