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신상기 지회장이 6월 3일 오전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의 출입을 저지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성효
면담이 거부되자 김수야 단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경 건널목을 건너와 대우조선지회를 만나려고 했다. 정문 앞에서 이들을 만난 하태준 대우조선지회 정책실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하면 만날 용의가 있다. 그 전에는 어느 누구도 만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김수야 단장 등은 다시 건널목을 건너갔다.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현장실사단은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강영 전무는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무어라 말하기 어렵다. 유감이다", "예정대로 들어갈 것이다.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 "당장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수야 단장은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적절한 전문 인력으로 현장실사단이 꾸려졌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정문을 비롯해 모두 6개의 출입문이 있다. 김수야 단장은 "현장실사를 하러 왔는데, 당연히 정문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대우조선지회 조합원들은 정문을 비롯해 동문, 서문 등 다른 5개 출입문을 지키고 있다. 현장실사단은 오후에 다시 출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상기 지회장은 현장실사단이 돌아간 뒤 기자회견을 열어 "단 한 명의 현대중공업 실사단의 출입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적인 실사 강행시 즉각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신 지회장은 "의도적인 물리적 마찰을 위한 현장실사, 즉각 중단하라", "공권력을 동원한 현장실사는 총타업 투쟁으로 맞설 것이다", "매각 중단을 선언하고 즉각 대우조선을 떠나라, 또 잘못된 절차와 방법으로 진행된 법인분할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1신: 3일 오전 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