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생활물류서비스법에 반영돼야 할 택배,퀵,배달노동자 요구 발표 기자간담회'가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렸다.
김종훈
"소비자를 속이고 택배노동자 이익을 가로채는 '백마진'을 알고 있는가?"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생활물류서비스법에 반영되어야할 택배, 퀵, 배달노동자 요구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건넨 말이다.
김 위원장은 "소비자는 택배노동자에게 2500원의 택배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택배회사에 지불되는 요금은 평균 1730원이다. 쇼핑몰에서 물건 하나당 평균 770원의 이윤을 따로 챙기고 있다"면서 "백마진은 소비자와 노동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를 바로잡아야 할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국토교통부가 발의한다고 밝힌 '생활물류서비스법'에 온라인 쇼핑몰의 백마진을 반드시 근절시키는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백마진(Back Margin)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택배비로 소비자에게서 받은 돈을 택배사에 지불한 뒤 남기는 차액을 뜻한다. '되돌려 받는 차익'이라는 의미에서 '백마진'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거래 물량이 많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일수록 백마진이 높다.
이날 민주노총서비스연맹과 참여연대, 택배노동자 기본권쟁취 투쟁본부는 "이륜배달서비스는 수수료와 앱 프로그램비, 보험료 등 중간착취가 만연해 일하다 다쳐도 보험처리도 제대로 못한다"면서 "정부가 발의하는 '생활물류서비스법'이 종사자의 안전과 소비자 보호 등 취지에 맞게 제정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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