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묵 교수는 인터넷 클라우드와 음성인식 기술 등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들도 사회에 참여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BSCNBC <제정임의 문답쇼, 힘>
이 교수는 개인적으로 가장 혜택을 보고 있는 기술이 음성인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영어와 한국어를 말하면 문자로 변환해주는 구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문서를 작성하고, 특수제작된 마우스를 입으로 불거나 빠는 방식으로 명령어를 입력해 문서를 전송한다. 이 교수는 "음성인식을 이용해서 프로그래밍하는 것까지 해보려고 한다"며 "손을 못 쓰는 장애인들이 음성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재택근무와 함께 장애인들도 고소득 직종에서 일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런 기술을 통해 중증장애인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도 고용주인 기업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애인의무고용제도 때문에 경증장애인은 속된 말로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중증장애인은 아무도 데려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정부와 기업의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인생을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필요한 '공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가 될 때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어느 자리에 오르기 위해 교육(공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고를 당해서 정말 해답이 없는 나락에 떨어지니까 왜 살아야 하고 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답을 찾아야 했죠. 과학교육을 받은 덕에 모든 책들을 읽을 수 있었고 거기서 나름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