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금취수장 등 하류 '독성 남조류' 창궐

창녕함안보 구간 1만셀 이상 나올 듯... 환경단체 "보 때문에 물이 흐르지 못해"

등록 2019.08.14 11:59수정 2019.08.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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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3일 낙동강 물금취수장의 녹조.
8월 13일 낙동강 물금취수장의 녹조.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8월 13일 낙동강 물금취수장의 녹조.
8월 13일 낙동강 물금취수장의 녹조.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낙동강 하류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창녕함안보 구간뿐만 아니라 수돗물의 원수를 공급하는 물금취수장 부근에도 녹조가 짙어지고 있다.

14일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지난 12일 창녕함안보 구간의 물을 취수해 검사하고 있다. 1만세포수(셀)/mL 이상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만셀 이상이면 조류경보제 두 번째 단계인 '경계'에 해당한다. '관심'은 남조류세포수 1000세포수/mL 이상, 경계는 남조류세포수 1만세포수/mL 이상, 대발생은 남조류세포수 100만세포수/mL 이상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5일 창녕함안보 구간에 대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해제하고 '관심' 단계로 완화했다. 그런데 1주일 사이 녹조가 더 심해졌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기온도 높고, 비가 오지 않으면서 일조량이 높다 보니 녹조가 번식하기에 좋은 상황이 된 것 같다"고 했다.

환경단체는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창녕함안보를 비롯한 보(8개)가 생기면서 물 흐름이 느려지다 보니 녹조 발생이 심해졌다고 보고 있다.

물금취수장 부근의 녹조 발생에 대해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의 보로 인해 물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서 자정능력이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육안으로도 그 탁도가 심하여 과연 저 물을 정수하면 먹을 수 있는 물이 되는지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이 단체는 "녹조가 두껍게 덮인 물이 취수구로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취수구 주위에 분사를 하고 있지만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며 "녹조 발생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8월 13일 오전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8월 13일 오전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임희자
#낙동강 #물금취수장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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