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웅산 테러 추모비, 대결의 시대가 남긴 고통"

미얀마에서 라오스로 향하기 전 페북에 글 올려

등록 2019.09.05 16:24수정 2019.09.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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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테러 추모비 찾은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참배하고 있다.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북한이 설치한 폭탄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한국 각료와 수행원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
아웅산 테러 추모비 찾은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후(현지시간) 아웅산 국립묘지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참배하고 있다.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국립묘지에 북한이 설치한 폭탄에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한국 각료와 수행원들을 기리기 위해 2014년 6월 건립됐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4일) 참배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두고 "대결의 시대가 남긴 고통"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미얀마에서 라오스로 향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 헌화하며 북한의 폭탄테러로 희생된 우리 외교 사절단을 기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되새겼다"라며 "우리가 온전히 극복해야 할, 대결의 시대가 남긴 고통이 아닐 수 없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아웅산 묘역에는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아픔이 남겨져 있다"라고도 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미얀마(당시 '버마') 옛 수도 양곤의 아웅 산 국립묘지에 세워진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문한 뒤 헌화했다(관련기사 : 문 대통령 부부, 아웅산 테러 순국사절 추모비 최초 참배).

문 대통령은 이날 추모비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희생자 이름이 적힌 벽과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라고 적힌 벽 사이로 난 틈으로 당시 폭탄테러가 일어난 현장을 유심히 살펴봤다. 현장에서는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는 지난 1983년 10월 9일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북한 공작원의 폭탄테러로 숨진 서석준 부총리 등 대통령 순방 외교사절과 기자 17명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4년 6월 6일 현충일에 세워졌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 글에서 미얀마 한인회에서 세운 '윈 똣쪼 장학회'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이주노동자 윈 똣쪼 씨는 작업 도중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가 되었지만 네 명의 우리 국민에게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나눠주었다"라며 "유가족들은 정부가 지급한 장례비를 한국 고아원에 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한인회는 그 뜻이 너무 고마워 '윈 똣쪼 장학회'를 세워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려주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2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고, 더 확대할 것이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얀마는 한국전쟁 때 쌀을 보내 우리에게 폐허를 딛고 일어날 힘을 주었다"라며 "미얀마와의 협력은 서로의 성장을 돕는 길이면서 동시에 미덕을 나누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곤 인근에 건설될 경제협력산업단지는 빠르게 성장 중인 미얀마 경제에 가속을 붙이고 우리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라며 "한국의 경험과 미얀마의 가능성이 만났다, 우리는 닮은 만큼 서로 신뢰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 #아웅 산 국립묘지 폭탄테러 #문재인 #윈 똣쪼 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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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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