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비례대표)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남소연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 들어보셨나? 가장 핫한 조국씨 딸이 출연했다. 주연급 블록버스터 인물. 서초동·광화문 집회에 군중을 불러 모은 주인공이다. 편파방송을 이렇게 대놓고 하는, 좌회전만 허락하는 교통방송(아래 tbs) 이대로 두시겠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비례)이 4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상대로 한 질문이다.
교통·기상정보 등에 대한 전문편성채널인 tbs가 본래 허가된 범위를 넘어 시사·뉴스를 다루고 있고, 그마저도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어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다. 특히 김 의원은 "정치적 사안을 편향적으로 내보내는 방송이 현행 방송법에 적법한가"라면서 방통위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편성문제나 편향성·공정성 문제에 대해선 제가 답변드리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현 이강택 tbs 대표이사에 대한 문제제기가 대표적이었다. 그는 "이강택 대표이사가 광우병 다큐(2008년 KBS스페셜 '얼굴 없는 공포, 광우병' 편 연출)를 만든 사람이라서 그런지 '(광우병 소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여배우를 영입하고 주진우씨를 영입해 '나꼼수 방송'을 만들었다"며 "이런 걸 두고 끼리끼리 해 먹는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또 "제대로 된 방송, 공정하고 엄정한 방송을 하도록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 역할을 못한다면 방통위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11일 의결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공포안'도 문제 삼았다. 해당 조례안은 현재 서울시 소속 사업소인 tbs의 독립성과 공영방송 전환을 위해 시 출연 재단법인으로 바꾸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방송사의 지배구조가 달라지면 허가했던 목적 역시 달라지는 만큼 다시 법 적용을 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tbs에 방송 재허가를 줘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