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19.11.5
연합뉴스
한·일 군사정보보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한미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3차 회의를 앞두고, 미국 국무부의 군사·외교 분야 핵심 당국자들이 동시에 방한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전 8시 45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17층 대접견실에서 강 장관을 예방한다. 이어 오전 9시 30분부터는 조세영 외교1차관과도 접견할 예정이다.
이날 면담을 통해 양측은 한미동맹 강화 방안과 북한 비핵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소미아 효력 종료(23일 0시)까지 17일이 남은 만큼 지소미아 재연장 관련 미국 측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면담에서는) 한미 관계의 포괄적 발전 방안과 정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공동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스틸웰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역내 평화와 안보의 주춧돌인 안보동맹을 재확인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또 그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 미국은 도움을 주는 나라였고, 한국은 미국의 원조 수혜국이었지만, 지금은 강력한 기여자가 됐다"고도 말했다. 한미동맹을 위해 한국정부가 더 큰 기여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틸웰 차관보의 방한은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로, 한·중·일 및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 일환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