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1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남소연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김여솔 홍규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손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기로 의결했다고 윤호중 사무총장이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민의당 출신인 손 의원의 입당 신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손 의원은 작년 12월에도 입당 신청을 했지만, 민주당은 손 의원이 과거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한 점을 들어 '당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했다'며 불허한 바 있다.
윤 총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1월 13일 손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이유는 민주당에 대한 공격적 발언과 행동에 대해 아직 충분히 반성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에는 손 의원이 ▲민주당 당론·방침에 벗어나는 의정활동을 하지 않았고 ▲ 현역 의원이지만 지역구인 전남 나주·화순의 지역위원장직 및 공천 등의 보장을 요구하지 않고 경선 참여 입장을 밝혔으며 ▲ 지역위원회와 도당이 반대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입당 허용을 결정했다.
윤 총장은 "그동안 손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면 민주당 당론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과거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시절 논평과 성명은 대변인으로서 한 것이지 개인적 소신으로 볼 수 없지 않나 싶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입당하기에) 하자가 없다"며 "외연 확장을 위해 입당을 허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입당 심사에 앞서 나주·화순 지역위원회와 전남도당은 '손 의원의 입당에 반대하지 않고 중앙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담은 문서를 중앙당에 보내왔다고 윤 총장이 전했다.
손 의원은 입당을 거부당한 지 약 10개월 만인 지난 6일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며 또다시 입당 원서를 낸 바 있다.
이후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가 이번에는 손 의원의 입당을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민주당의 이번 결정에는 두번이나 입당을 막으면 자칫 당이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과 점과, 손 의원이 현역 지역구 의원임에도 별다른 요구 조건 없이 공평히 공천경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한 점 등이 두루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은 입당 허용 결정 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력이나마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총선에서도 현 지역구인 나주·화순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험지 출마 요구를 나올 경우에 대해서는 "그 부분까지 아직 생각한 바 없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공격하는 논평을 낸 것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그는 "당시 수석대변인으로서 그 직에 충실했다"며 "다만 경쟁하는 과정에서 대변인으로서 말한 내용이 민주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했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의 입당은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의결로 최종 결정됐다. 당적 변경 절차가 모두 완료되면 민주당 의석은 129석이 된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의석은 108석이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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