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면 개통한 해상교량7개월간 명칭 갈등을 겪었던 태안~보령간 해상교량이 26일 전면 개통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7개월간 이름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던 태안~보령간 해상교량이 국가지명위원회로부터 '원산안면대교'로 명명된 가운데 26일 전면 개통했다. 이로써 서해안 관광벨트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연육교 해상교량(보령~태안 2공구)은 올해 준공사업으로, 전국의 해상교량 가운데 6번째로 긴 다리이며, 명칭은 지난 13일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원산안면대교'로 최종 의결, 결정됐다.
참고로 국내 해상교량 연장 중 가장 긴 다리는 천사대교 2공구 현수교로 3640m이며, 두 번째도 천사대교로 1공구 사장교가 3584m다. 세 번째는 목포대교로 3060m, 네 번째는 거금대교로 2028m이며, 다섯 번째는 1820m의 칠산대교다. 그리고 1755m의 원산안면대교가 여섯번째로 뒤를 잇고 있다.
보령~태안 2공구(6.1㎞, 2~4차로)는 총사업비 2082억 원을 투입해 10년여 만에 공사를 완료함으로써 그동안 안면도와 원산도간 섬으로 단절됐던 국도77호선(부산에서 남해안~서해안~한강을 거쳐 황해북도 개성특급시에 이르는 도로로 총 연장 728.125km)을 연결하는 성과를 이루게 됐다.
특히, 기존 일일 2~3회 운행하는 여객선을 이용하던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은 이번 해상교량 개통으로 24시간 원산도와 육지를 오갈 수 있게 됐고, 지난 추석연휴 간에는 비공식적인 임시개통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아울러, 원산도 테마랜드 조성사업 등 지역개발 가속화로 충남 서해권의 관광‧휴양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추가로 국내 최장 해저터널(L=6,927m)이 포함된 1공구가 2021년 말 완공되면 대천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가 기존 75㎞에서 14.1㎞로 무려 60.9㎞가 단축되고, 소요시간도 80분이 절약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원산도와 안면도를 잇는 해상교량 등 3건의 도로 개통이 충남 서북부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지역발전과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환경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원산안면대교가 서해안 관광벨트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26일 전면 개통되며 축포가 터졌어야 할 원산안면대교에는 어민들의 신음소리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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